전체 글17 트로프와 시퀀스 샤를마뉴 대제가 로마와 프랑크의 성가를 통합시키고, 이 성가들이 9세기에 유럽의 대부분 지역에서 사용된 후에도 성가 레퍼터리는 계속 늘어났다. 특히 기보법이 확산됨으로 인해 10세기에서 12세기 사이에 상당히 많은 새로운 성가들이 기존의 레퍼터리에 추가되었다. 이 시기에는 더욱 숫자가 늘어난 성인들과, 성처녀 마리아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축일들이 엄청나게 증가함에 따라 교회력은 새로운 축일과 성인의 날들로 가득 차게 되었고, 교회는 각 축연과 행사에 적합한 미사와 성무일도를 위한 새로운 성가들이 필요했다. 이들 성가들은 새로이 작곡되기도 했지만, 기존 성가에 가사나 새로운 선율이 첨가되는 방식을 취하기도 했다. 중세 초기의 작곡가들에게는 평성가에 어떠한 첨삭도 허용되지 않았지만, 9세기부터 기존 성가에 .. 2023. 5. 18. 음악학의 시조 : 피타고라스 음악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철학적으로 사색하는 음악학적 사고는 기원전 6세기의 피타고라스Pythagoras(기원전 582경~497경)로부터 시작하여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크세누스Aristoxenus(기원전 354경~300), 그리고 유클리드Euclid(기원전 300경)를 거치면서 여러 가지 형태로 전개되어왔다. 이들의 음악관은 서양 음악학의 원류로서, 고대 그리스 인들의 생활에서 음악의 위치, 사회적, 교육적인 면에서 음악의 역할, 그리고 다른 예술이나 과학과의 연관성 등 다양한 측면들을 면면이 반영하고 있다. 이중에서 기원전 570년경에 사모스Samos에서 태어난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피타고라스는 음악에 있어 과학적인 기초를 세운 인물로 '음악학의 시조'라 일컬어진다. 피타고라스는 자신의 이론.. 2023. 5. 18. 성무일도Officium와 미사Missa 카톨릭 교회에서 예배의식에는 두 가지 기본형태가 있다. 하나는 일상기도인 성무일도Officium이고, 또 하나는 성체성사의 기념인 미사Missa이다. 신자들이 함께 모여 성서를 읽고 시편을 노래하는 사적인 기도모임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는 성무일도의 규격화는 수도원 제도의 발전과 연관된다. 313년 콘스탄티누스 대제Constantinus I(306~337 제위) 아래 기독교가 승인되고, 테오도시우스 황제Theodosius I (379~395)의 칙령에 의해 기독교가 국교로 정해지면서 교인의 숫자는 놀랄 만큼 늘어났고, 도시마다 이들 교인들을 수용할 장대한 교회당을 건립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교회만으로 신앙생활을 만족할 수 없었던 일부 열성적인 신도들은 속세의 삶을 완전히 포기하고, 명상과 기도와 육체적인.. 2023. 5. 17. 음악의 기원 # 음악의 기원 최초의 음악은 기록되지 못한 채 영원히 사라져버렸지만, 음악이 아득히 먼 옜날부터 존재했다는 흔적들은 곳곳에 남아있다. 고고학자들은 고대문명에 갖가지 형태의 음악이 있었다는 것을 찾아냈고, 인류학자들도 대부분의 원시 부족의 문화에서 음악이 오래 전부터 있었음을 발견했다. 고대 그리스의 경우, 여러 시인들이 음악을 신들의 발명품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대신인 제우스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노래하거나 시로 남기고자 했으나, 이를 담당할 신이 없음을 아쉬워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기간테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자, 승전가를 만들고 싶었던 제우스는 이 전쟁에 대해서 낱낱이 기억하고 있는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와 아홉 밤을 계속해서 동침한 끝에 아홉 명의 딸을 낳았다. 이렇게.. 2023. 5. 16. 이전 1 2 3 4 5 다음